'노회찬의 참석'보다는 '조선일보의 초대'가 더 재밌지 않나 싶은데
이번 일에 "노회찬은 정치인이기 때문에 딱딱하게 행동하는 건 옳지 않다.", "노회찬의 포용력을 보여준 사건이다." 혹은 "진보를 자처하는 이가 편협한 강박에 갇혀 있는 것이 더 문제다." 등의 반응을 보이는 건, 비록 옳은 말들일지라도 상황에 적확한 것 같지는 않다. 논란의 초점이 노회찬의 행동에 맞춰져 있는데 그렇게 한 쪽 눈으로만 바라보면 풀리지 않는 의문점이 있다. "노회찬은 왜 그 곳에 갔는가?"라는 의문이다. 노회찬이 조선일보 90주년 행사에 참석했다는 사실도 재밌지만 난 오히려 조선일보가 노회찬에게 초대장을 보냈다는 점이 더 흥미롭다. 노회찬과 조선일보는 분명히 대척점에 있다. 그런데도 조선일보가 노회찬을 초청한 데에는 어떤 의도가 있으리라 생각한다. 조선일보가 병신들 모인 집단도 아니고 그냥 인터넷 검색하다가 눈에 띄는 이름들을 초청했을 리가 없지 않은가. 조선일보는 정말 순수한 마음에서 축하받기를 원했고 또 노회찬이 그에 응한 것일 수도 있다. 허나 이건 너무 순진한 발상인 듯 하고. 깊은 고민없이 접근하고 있다만 난 이번 일이 그저 가벼운 신경전 혹은 정치게임이 아니었나하는 생각도 든다. 조선일보는 노회찬을 시쳇말로 '떠보려고' 한 것이 아니었을까. 그렇다면 노회찬은 조선일보의 가벼운 잽을 정면으로 받아친 격이 된다. '배신'이 아니라 노회찬의 평소 모습으로 볼 수 있는 것이다. "와 볼테면 와 봐ㅋ" "왔다, 씹새야. 어쩔래" 이 정도의 해프닝이 아닐런지?


추가. 노회찬의 해명(?)글 - 감사와 함께 사과드립니다.

by 유민석 | 2010/03/07 22:44 | 잡소리 | 트랙백(1) | 덧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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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Image Genera.. at 2010/03/11 04:03

제목 : 노회찬을 위한 변명
1. 지난 3월 5일(금요일) 조선일보 90주년 축하연이 열렸다. 각계각층에서 1,500여명이 참석했다고 하는데, 이 자리에 참석한 인물들의 면면(조선일보 기사, 참석자 명단은 여기)은 링크를 클릭하면 자세히 볼 수 있다. 조선일보 링크를 클릭하기 귀찮은 사람을 위해 간략히 열거해 보자면 아래와 같다. 김영삼, 전두환, 정동영, 문국현, 류근찬, 박지원, 정세균, 정운찬, 고건, 오세훈, 정몽구, 구본무, 최태원, 하지원, 한명희, 소녀시대, ......more

Commented at 2010/03/08 18:04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유민석 at 2010/03/18 21:40
제가 좀 창의력 대장이라.. 상상의 나래를 펼쳐봤다능.. 결국 병림픽이었다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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